2023년 3월 10일 발생한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배경은?

실리콘 밸리 은행(Silicon Valley Bank, SVB)은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실리콘밸리)를 거점으로 1983년 10월 17일 설립 된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큰 상업 은행이었습니다. 2023년 3월 10일 실리콘밸리은행 파산은 전 세계 경제에 악 영향을 끼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캐나다, 중국, 덴마크, 독일, 인도, 이스라엘, 스웨덴에 해외 지사가 있었으며, 스타트업 기업들의 주 거래 은행인 SVB가 파산한 배경과 직접적인 원인은 무엇인지 알아 보겠습니다.

1.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배경

SVB는 거래하는 벤처 기업의 수는 2,500개 회사였던 정도로 미국에서 16번 번째 큰 은행이었습니다. SVB 파산은 미국 역사 중 2번째로 큰 은행 파산에 속합니다. 미국의 스타트업은 투자자로부터 다른 나라에 비해 막대한 자금을 조달 받을 수 있습니다. 큰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 기업은 SVB에 현금을 쌓아 두었습니다. SVB는 쌓이는 현금으로 수익을 내야 하는 구조였으며,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해 자금의 상당 금액을 미 국채에 투자했습니다. 2018년 SVB 자산 규모는 490억 달러였습니다. 2년 뒤 2020년 자산 규모는 1,020억 달러로 두 배 이상 늘어납니다. 본격적인 코로나(우한 폐렴) 이 시작된 2021년 제로 금리로 자산 규모가 1,892억 달러로 늘어납니다. 2022년 2,000억 달러를 넘길 정도로 SVB는 빠른 성장을 하게 됩니다.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Silicon Valley Bank

은행은 고객의 예금으로 대출을 통한 마진을 통해 수익을 내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수익입니다. SVB의 문제는 예금 규모는 빠르게 늘었지만 대출을 받는 고객의 수가 적었으며, 다른 투자처가 필요했습니다. 채권 중 가장 안전한 우량 채권으로 평가 받는 미 국채(10~30년 장기채) 및 일부는 주택저당증권에 투자를 하게 됩니다. 문제는 헷지 없이 자산의 대부분을 투자를 한 것이었습니다. 주택저당증권 및 미 국채는 만기가 길며, 리스크가 적은 대신 이자 수익률이 낮은 것이 특징입니다.

하지만 2022년 중순부터 2023년 까지 이어진 FED의 지속적인 금리 인상은 SVB에 큰 부담을 안겼습니다. 코로나 시기 0.25%였던 미국 금리는 2023년 3월 4.5%로 가파르게 올랐습니다. 채권의 가격과 금리는 반대로 가기 때문에 채권의 가격은 하락합니다. 인플레이션을 억누르기 위한 FED의 금리 인상 정책은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에게도 타격이 생기게 됩니다. 스타트업 기업의 주식 가치는 하락했으며, 예전처럼 투자를 받기 어려운 상황에 SVB에 예금한 예금을 인출하게 됩니다. 보통 은행의 자기자본비율은 법적으로 8%입니다. 미 국채 가격이 하락한 상황에 지속적인 예금 인출로 현금이 부족해진 상황에 하락한 채권을 매각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2. SVB 뱅크런

대량의 채권을 헐 값에 매각하면서 20억 달러 규모의 손해를 보게 되며, 3월 9일 목요일 SVB의 모 회사 파이낸셜은 20억 달러의 유상증자를 발표 소식에 SVB 파이낸셜 그룹 주가는 60% 이상으로 하락했으며, SVB의 뱅크런이 발생하기 시작합니다. 3월 9일, 10일에 거쳐 발생한 뱅크런으로 10일 오전 캘리포니아주 금융보호혁신국은 유동성 부족과 지급불능을 이유로 SVB를 폐쇄하면서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를 파산 관재인으로 임명합니다. 위기설이 발생한 지 36시간 만에 SVB가 빠르게 파산한 이유는 과거의 뱅크런과 다르게 스마트폰으로 예금을 빠르게 인출하면서 발생했다는 것입니다.

3. 블랙스완

실리콘밸리은행이 파산한 이번 사태는 예상하지 못한 블랙스완이 틀림 없습니다. 투자자 및 경제 전문가가 예측하기 힘든 사례라고 볼 수 있으며, 돌이켜 봤을 때만 원인과 결과를 예측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보는 것이 더 맞는 상황입니다. 회색코뿔소로 보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경제용어 블랙스완(Baack Swan)
A black swan is placed on a dollar note. An allusion to the Black Swan event. Financial crisis, economic collapse, stock market crash, rare international events.unexpected event.market moves.
해당 콘텐츠는 투자 판단에 참고용으로만 사용하실 수 있으며, 모든 투자 판단은 투자자 본인의 책임으로서 그 결과에 대해 법적인 일체의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Similar Posts

  • 포스코퓨처엠 개요: 2차 전지 양극재 및 음극재 생산 기업

    포스코퓨처엠은 국내 유일의 흑연계 음극재 회사이자 45,000톤/년(2022년)의 Hi-Ni계 양극재 생산 capa를 보유한 국내 유일 음/양극재 소재를 동시 생산 및 납품하는 2차 전지 소재사입니다. 2022년 매출액 비중은 내화물부문 16.7%, 라임화성부문 24.6%, 에너지소재부문 58.7%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주요 거래처는 내화물부문은 (주)포스코 등, 라임화성부문은 (주)포스코, OCI(주) 등, 에너지소재부문은 이차전지 배터리사인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이며, 2022년 당기 누적…

  • [경제 사이클]경기 침체: Recession과 스태그네이션(Stagnation)의 2가지 차이

    경제 사이클은 호황기와 침체기를 반복하며 경제는 순환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경기 침체(Recession)‘과 스태그네이션(Stagnation)에 대해 알아볼까 합니다. ‘리세션(recession)’의 의미는 경기침체(&경제 불황&경기 후퇴)입니다. 경기에서 공황((Depression)보다는 좀 더 낳은 단계입니다. 1929년 미국의 대공황(he Great Depression) 당시에만 Depression이라고 불렀습니다. ‘Recession’과 ‘Depression’ 외에도 경기가 안 좋을 때 사용하는 용어는 slowdown, downturn이 있습니다. slowdown: 경기 둔화 downturn: 경기 하강 미국…

  • 더블유씨피 개요: 2차 전지 분리막 제조 기업

    더블유씨피는 EV용 이차전지 습식 분리막 및 세라믹코팅분리막(Ceramic Coated Separator, 이하 “CCS”) 생산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입니다. 분리막은 두 전극 간의 전기적 단락을 방지하여 안전성을 높이고, 전기화학 반응이 지속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이온 전달의 통로를 제공하는 역할을 합니다. 대표적인 분리막 소재로는 PE(폴리에틸렌), PP(폴리프로필렌) 등이 있습니다. PE나 PP와 같은 분리막 소재는 공정 과정을 통해 구분되며 건식…

  • 현금흐름 4분면 규칙과 금융교육과 금융지식:현금흐름 자산시스템

    로버트 기요사키의 ‘현금흐름 4분면’의 법칙은 자본주의에서 시스템 구축으로 돈을 버는 것이 미래를 결정한다는 것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미 2000년에 유명한 책에서 본격적으로 소개한 법칙이 나온 지 20년이 남짓의 시간이 지났습니다. 현금흐름 법칙의 2가지 포인트는 돈을 위해 일을 할지 돈이 나를 위해 일을 할지 결정하는 것입니다. “돈은 복구할 수 있지만 시간은 복구할 수 없다.”고 나폴레옹이…

  • 이퓨얼(E-Fuel)이란?

    이퓨얼(E-Fuel)은 전기기반 연료(Electricity-Based Fuel)의 줄임말로서 물을 전기 분해 한 후 얻은 수소에 이산화탄소와 같은 탄소를 합성해서 만드는 연료입니다. 기존 전기 차량은 장점만큼 단점이 존재합니다. 미국 S&P 글로벌 모빌리티의 설문 결과에 따르면 기존 전기차 차주들이 전기차를 재구매 할 것인가에 대한 충성도가 52.1%로 나온 것으로 확인 되었습니다. 여기에서 다른 대안이란 것이 내연기관차를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 2차전지 대장주 7종목 리스트 | 매출 상위 기업 비교 및 기대 기업

    전기차에 탑재되는 2차전지를 생산하는 기업부터 전기차 배터리 5대 구성 요소인 양극재, 음극재, 전해액, 분리막, 케이스 및 관련 장비를 생산하는 다양한 기업들이 있습니다. 전기차 섹터를 주도하는 2차전지 대장주 7개 기업에 대해 알아 보겠습니다. 목차1.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배경2. SVB 뱅크런3. 블랙스완 2차전지 대장주(주도주) 종목 비교 삼성 SDI, LG에너지솔루션, SK온, 엘앤에프, 에코프로비엠, 포스코퓨처엠 6개 매출 상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