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스팅 업체 고르는 기준: 어느 날 조용히 사라지는 업체들

공정위 광고 문구 Ver 3.1
공정위 광고 문구 Ver 3.2(모바일 전용)

호스팅 업체 고르는 기준은 가격표가 아니라 실체에 있습니다. 자체 조회 도구와 도메인 등록대행 자격, 자체 IP 대역, 몇 년치 쌓인 장애 공지로 리셀러와 껍데기 업체를 걸러내는 방법, 그리고 업체가 조용히 접었을 때 내 사이트가 인질이 되는 조건까지 정리했습니다.

국내 호스팅사 폐업 사례는 검색에 거의 안 잡힙니다. 사고가 없어서가 아니라 조용히 접으면 기록이 남지 않기 때문입니다. 사례가 비어 있는 자리를 호스팅 업체 고르는 기준으로 메웁니다.

Ⅰ. 사례가 검색에 안 잡히는 이유

호스팅 업체를 고를 때 「망한 곳 사례」를 찾아보면 나오는 게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국내는 안전하다고 읽기 쉽지만, 순서가 반대입니다. 사고가 없어서 기록이 없는 게 아니라, 기록이 남는 사고만 검색에 걸립니다.

1️⃣ 조용한 폐업은 기록이 없습니다.

기록이 남으려면 피해자가 많고, 언론이 다루고, 누군가 글로 남겨야 합니다. 데이터센터 화재나 대형 랜섬웨어가 그렇습니다.

고객 수백 명짜리 업체가 접을 때는 이 조건이 하나도 안 맞습니다. 공지 한 줄 올리고 몇 달 뒤 사이트를 내리면 끝입니다. 피해자는 흩어져 있고, 각자 자기 사이트 옮기느라 바빠서 공론화되지 않습니다. 도메인이 만료되면 그 공지마저 사라집니다.

그래서 검색해서 안 나온다는 건 「그런 일이 없었다」가 아니라 「그런 일은 원래 기록이 안 남는다」에 가깝습니다.

2️⃣ 리셀러와 실체 있는 업체

호스팅 간판을 단 곳이 전부 서버를 가진 건 아닙니다. 큰 업체에서 서버를 통째로 빌려 계정을 쪼개 파는 리셀러가 상당수입니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워드프레스의 경우 cPanel 계정 하나만 있으면 오늘 시작할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형태가 조금 다른데, 홈페이지를 만들어 주는 개발 에이전시가 서버까지 함께 맡아 주면서 사실상 리셀러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계약서에는 호스팅 비용이 적혀 있지만 그 서버는 다른 회사 것입니다.

리셀러가 나쁘다는 뜻은 아닙니다. 문제는 장애가 났을 때 그 업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점입니다. 원 업체에 문의를 넣고 답을 기다리는 것 말고는 손댈 수단이 없고, 원 업체와의 계약이 끊기면 그 위에 얹힌 고객 사이트는 전부 함께 내려갑니다.

실체가 있는 업체는 서버·네트워크·인력을 직접 갖고 있어서 그 상황에서 대응할 여지가 있습니다. 이 차이를 밖에서 확인하는 방법이 Ⅲ장의 껍데기 업체 판별 기준입니다.

Ⅱ. 기록이 남은 사고

🗂️ 기록이 남은 사고 사례 5건
다섯 건의 공통점
전원이나 백업이 원본과 같은 자리에 있었습니다.
미리 알린 곳은 다섯 중 한 곳입니다.
국내 호스팅 업체의 폐업은 이 목록에 없습니다. 그런 일이 없어서가 아니라 기록이 안 남기 때문입니다.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2022년 10월 · 한국
2022년 10월 15일 판교의 SK C와 C 데이터센터에서 불이 났습니다. 발화 지점은 지하 3층 전기실이었고, 진화를 위해 전원이 차단되면서 이 건물에 들어와 있던 서비스가 한꺼번에 멈췄습니다.
무엇이 무너졌나
서버가 탄 것이 아니라 전기가 끊겼습니다. 건물 한 곳의 전원 계통 하나가 그 안의 모든 서비스를 동시에 내렸습니다. 전면 복구가 선언된 것은 닷새 뒤인 10월 20일 밤 11시였습니다.
여기서 가져갈 것
내 사이트가 어느 데이터센터에 들어가 있는지, 그 한 곳이 멈추면 대신할 곳이 있는지를 계약 전에 확인해야 합니다. 업체가 데이터센터를 밝히지 않으면 이 질문 자체가 성립하지 않습니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2025년 9월 · 한국
2025년 9월 26일 대전 본원에서 화재가 발생해 647개 시스템이 멈췄습니다. 정부 전산실이라 규모만 다를 뿐, 구조는 호스팅 업체가 쓰는 전산실과 같습니다.
무엇이 무너졌나
858TB 규모의 G드라이브는 서버와 백업이 같은 전산실에 있어 복구 자체가 불가능했습니다. 이중화가 적용돼 있던 시스템은 647개 중 47개, 7.2퍼센트였습니다.
여기서 가져갈 것
백업이 있느냐가 아니라 백업이 어디에 있느냐가 질문입니다. 같은 건물, 같은 랙에 있는 백업은 사고 한 번에 원본과 함께 사라집니다. 내려받아 내 손에 있는 사본이 하나는 있어야 합니다.
CloudNordic 랜섬웨어 2023년 8월 · 덴마크
2023년 8월 18일 덴마크의 호스팅 업체 CloudNordic과 AzeroCloud가 랜섬웨어 공격을 받았습니다. 두 회사는 고객 데이터를 되살릴 수 없다고 공개적으로 인정했습니다.
무엇이 무너졌나
데이터센터를 옮기는 과정에서 이미 감염돼 있던 서버가 내부망에 연결되면서 공격이 번졌고, 1차 백업과 2차 백업까지 전부 암호화됐습니다. 백업이 두 벌 있었지만 같은 망 안에 있었다는 점이 결정적이었습니다.
여기서 가져갈 것
원본과 같은 네트워크에 붙어 있는 백업은 백업이 아닙니다. 업체가 돌리는 백업과 별개로, 내 쪽에서 정기적으로 받아 두는 사본이 마지막 선입니다.
회사가 먼저 사라진 경우 2013년 미국 · 2026년 네덜란드
2013년 미국의 클라우드 스토리지 업체 Nirvanix는 파산하면서 1,000곳이 넘는 고객에게 2주 안에 데이터를 옮기라고 통보했습니다. 2026년 5월 네덜란드의 THE.Hosting은 수사기관이 서버 800대를 압수하고 2명을 체포한 직후 전 서비스 영구 중단을 알렸습니다.
무엇이 무너졌나
장비도 전기도 멀쩡한데 회사가 없어졌습니다. Nirvanix는 IBM, 델, HP, 리버베드, 시만텍이 그 스토리지를 재판매하던 회사였습니다. 큰 이름을 통해 샀다고 해서 그 뒤에 있는 원 업체가 안전한 것은 아니라는 뜻입니다. THE.Hosting은 신규 가입과 갱신을 막고, 정리가 끝나면 전 계정을 삭제한다고 공지했습니다.
여기서 가져갈 것
옮길 시간이 2주뿐일 수 있습니다. 도메인 명의와 데이터베이스 덤프를 내가 쥐고 있으면 2주로도 됩니다. 업체가 쥐고 있으면 2주로는 안 됩니다.
네이버 모두 종료 2024년 12월 ~ 2025년 6월 · 한국
무료 홈페이지 서비스 모두는 2024년 12월 26일 종료를 공지하고 2025년 6월 26일 문을 닫았습니다. 앞의 네 건과 달리 사고가 아니라 예고된 종료입니다.
어떻게 진행됐나
공지 뒤 2025년 1월에 신규 가입을 제한하고, 2월 3일에 사이트 추가를 중단한 다음, 6월 26일에 종료했습니다. 그 사이 백업 기능을 제공해 이용자가 자기 자료를 받아 갈 수 있게 했습니다.
여기서 가져갈 것
서비스가 끝나는 것 자체는 사고가 아닙니다. 갈리는 지점은 통보 시점과 자료를 꺼낼 수단입니다. 앞의 네 건과 이 한 건의 차이는 회사 규모가 아니라 예고와 반출 수단이 있었는가입니다.
좌측 항목을 눌러 사고별로 무엇이 무너졌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국내 호스팅 업체의 폐업 사례가 아니라, 기록이 남은 사고만 모은 목록입니다.

Ⅲ. 호스팅 업체 고르는 기준: 껍데기 업체 판별 기준

후이즈나 DNS 조회 같은 도구를 사이트에 직접 붙여 놓은 업체라면, 안에 서버를 다루는 사람이 있다는 뜻입니다.
왜 지표가 되나
후이즈 조회 하나를 붙이려면 43번 포트로 직접 말을 걸거나 RDAP 응답을 해석해야 하고, 등록소마다 다른 응답 형식을 각각 처리해야 하며, 캐시와 남용 차단까지 얹어야 합니다. 한 번 외주로 받아 놓을 수는 있지만 등록소가 형식을 바꿀 때마다 손봐야 해서 사람 없이는 유지되지 않습니다. 지금 멀쩡히 돌아가고 있다는 것 자체가 사람이 있다는 증거입니다.
확인하는 방법
도구에 서로 다른 최상위 도메인을 넣어 봅니다. .com만 되고 .kr이나 .jp에서 결과가 깨지면 남의 것을 갖다 붙인 쪽에 가깝습니다.
도구가 결과를 언제 조회한 것인지 표시하는지 봅니다. 캐시와 갱신 시각을 다루고 있다면 직접 만든 흔적입니다.
도메인 등록대행 자격을 갖추고 지금도 유지하고 있다면, 법인 실체와 업력을 보여 주는 지표가 됩니다.
왜 지표가 되나
등록대행은 요건을 갖춰 등록하고 그 상태를 계속 유지해야 하는 자격입니다. 어제 문을 연 곳이 오늘 가질 수 없고, 회사가 흔들리면 가장 먼저 유지가 끊깁니다. 다만 이건 회사가 실재한다는 증거이지 안에 엔지니어가 있다는 증거는 아닙니다. 자격만 갖추고 서버는 통째로 빌려 쓰는 구성도 얼마든지 가능하므로 1번과 함께 봐야 합니다.
확인하는 방법
한국인터넷진흥원이 공개하는 등록대행자 목록에서 상호를 찾아봅니다.
사업자등록번호와 법인 설립일을 사이트 하단에서 확인합니다. 설립일과 호스팅 사업 시작 시점이 크게 벌어져 있으면 업종을 바꾼 곳입니다.
자기 IP 대역과 AS 번호를 가졌는지, 어느 데이터센터를 쓰는지 밝히는지를 봅니다.
왜 지표가 되나
IP 대역과 AS 번호는 신청과 심사, 유지 비용이 따라붙는 자산입니다. 서버를 빌려 되파는 구조에서는 가질 이유도 없고 가질 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그 업체 고객 사이트의 IP를 조회하면 업체 이름이 아니라 원 업체 이름이 나옵니다. 데이터센터를 밝히는지도 같은 축입니다. 위치를 적어 두려면 실제로 계약된 곳이 있어야 합니다.
확인하는 방법
그 업체를 쓰는 사이트의 IP를 조회해 소유 기관과 AS 번호를 봅니다. 업체와 무관한 회사 이름이 나오면 그 위에 얹혀 있는 구조입니다.
회사 소개나 서비스 안내에 데이터센터 이름이 적혀 있는지 봅니다. 국내 최고 수준 시설 같은 표현만 있고 이름이 없으면 확인할 방법이 없다는 뜻입니다.
공지사항에 장애 기록과 점검 안내가 몇 년치 쌓여 있는지 봅니다. 이 항목은 위조가 되지 않습니다.
왜 지표가 되나
어제 만든 회사는 3년 전 장애 공지를 가질 수 없습니다. 홈페이지 문구와 가격표는 하루면 만들지만 시간이 쌓인 기록은 그렇지 않습니다. 장애가 있었다는 사실은 감점이 아닙니다. 장애를 공지하고 원인과 조치를 적어 둔 이력이 오히려 그 업체가 실제로 운영을 해 왔고 고객에게 설명하는 습관이 있다는 증거입니다. 반대로 공지가 할인과 이벤트 안내로만 채워져 있으면, 장애가 없었던 것이 아니라 알리지 않은 것입니다.
확인하는 방법
공지 게시판의 마지막 페이지로 이동해 가장 오래된 글의 날짜를 봅니다. 그것이 그 업체의 실제 업력입니다.
장애 공지 하나를 열어 원인과 조치가 적혀 있는지 봅니다.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는 문장뿐이면 안에서 원인을 짚을 사람이 없다는 뜻일 수 있습니다.
앞의 네 가지를 한 줄로 줄이면 이 질문이 됩니다. 내가 맡기는 호스팅에 서버를 만지는 사람이 실제로 있는 회사인가.
왜 지표가 되나
인원이 적은 것 자체는 문제가 아닙니다. 규모가 작아도 계정 생성과 백업, 복구, 모니터링을 자동화해 두면 사람 손이 필요한 순간이 크게 줄어듭니다. 호스팅이 본업인 곳은 그 자동화가 곧 원가라서 먼저 만들어 둡니다. 소규모 업체라도 이 축이 서 있으면 돌아갑니다.
문제는 호스팅이 본업이 아닌 곳입니다. 홈페이지 제작 회사가 서버를 함께 맡는 경우, 그리고 강의나 교육을 하던 곳이 수강생을 상대로 호스팅을 붙여 파는 경우가 여기 해당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런 구성에서는 자동화가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만들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강의를 파는 사이트가 IT 종사자(개발자, 서버 엔지니어 등)였다면 신뢰가 가지만 백업이 실제로 돌고 있는지 확인하는 사람이 없고, 복구는 담당자의 기억에 의존하며, 그 사람이 다른 프로젝트에 들어가 있으면 내 순서는 뒤로 밀립니다.
평소에는 차이가 드러나지 않습니다. 장애가 나거나 이전을 요청하는 순간에만 드러나고, 그때는 이미 늦습니다. 원인을 설명하지 못하고, 언제 복구되는지 답하지 못하고, 답이 점점 늦어지는 형태로 나타납니다. 새벽에 연락이 닿는지도 결국 같은 질문입니다. 밤에 사람이 있으려면 교대가 가능한 인원이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확인하는 방법
백업 주기와 보관 기간, 복구에 걸리는 시간이 문서에 숫자로 적혀 있는지 봅니다. 자동화된 곳은 숫자를 적어 두고, 사람이 처리하는 곳은 문의를 주시면이라고 씁니다.
백업 복구와 서버 재시작을 내가 화면에서 직접 할 수 있는지 봅니다. 요청을 넣어야만 되는 항목이 많을수록 사람 손에 매인 구조입니다.
그 회사의 본업이 제작이나 강의이고 호스팅은 딸려 붙은 상품인지 봅니다. 제작이 끝나고 수강 기간이 지난 뒤에도 서버를 볼 사람이 남아 있는지가 갈리는 지점입니다.
밤늦은 시간에 문의를 한 번 넣어 봅니다. 돌아오는 시간이 그 업체의 실제 대응 능력입니다.
다섯 가지를 모두 갖춘 곳만 고르라는 뜻은 아닙니다. 하나도 확인되지 않는 곳을 거르는 용도입니다.

Ⅳ. 사이트가 인질이 되는 조건

🔑 네 가지를 누가 쥐고 있나 눌러서 점검
1도메인 등록 명의
내가 쥔 상태
도메인이 내 이름으로 등록돼 있고, 등록기관 계정에 내가 직접 로그인할 수 있습니다.
인질이 되는 상태
등록 명의가 업체로 되어 있습니다. 도메인이 업체 재산이라 이전을 거절당하면 주소를 통째로 잃습니다.
제작 업체 위탁편의상 업체가 대신 등록해 준 뒤 명의를 그대로 두는 일이 흔합니다.
호스팅 직접 계약도메인 무료 증정 상품은 업체 계정에 묶여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내 경우는
2네임서버
내가 쥔 상태
등록기관 계정이 내 것이라 네임서버를 언제든 다른 곳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인질이 되는 상태
네임서버가 업체 것이고 그 관리 화면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서버를 옮겨도 방문자는 계속 옛 서버로 갑니다.
제작 업체 위탁업체 네임서버에 몰아 두고 레코드를 대신 관리해 주는 형태가 많습니다.
호스팅 직접 계약호스팅사 네임서버를 쓰는 것 자체는 정상입니다. 등록기관 계정만 내 것이면 됩니다.
내 경우는
3데이터베이스와 파일
내가 쥔 상태
데이터베이스 덤프와 파일 전체를 내 손으로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인질이 되는 상태
업체가 만든 관리 화면만 있고 원본을 꺼낼 통로가 없습니다. 옮기려면 업체가 넘겨줄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제작 업체 위탁자체 제작 관리자 화면만 주고 서버 접근은 열어 주지 않는 경우입니다.
호스팅 직접 계약cPanel이나 SSH, phpMyAdmin이 열려 있으면 직접 뽑을 수 있습니다. 워드프레스는 백업 플러그인으로도 됩니다.
내 경우는
4관리자 계정
내가 쥔 상태
최고 권한 계정이 내 이메일로 되어 있고, 비밀번호를 내가 바꿀 수 있습니다.
인질이 되는 상태
내 계정은 글만 쓸 수 있는 등급이고 최고 권한은 업체만 갖고 있습니다. 사이트 안에서 내가 손님입니다.
제작 업체 위탁유지보수를 이유로 최고 권한을 업체만 갖는 구성이 흔합니다.
호스팅 직접 계약호스팅 계정과 워드프레스 관리자 계정은 별개입니다. 둘 다 내 이메일인지 봐야 합니다.
내 경우는
점검 결과
네 항목에서 각각 지금 상태를 골라 보십시오.

예전에 호스팅 업체에서 고객사 이전 문의를 받고 실제 이전 작업을 하는 경우, 옮기고 싶다고 연락해 온 분들이 막히는 지점은 대체로 위 네 가지 중 하나였습니다. 도메인이 제작 업체 명의로 되어 있어 이전 동의를 못 받는 경우, 관리자 계정이 없어 사이트 안에 뭐가 들어 있는지조차 확인이 안 되는 경우, 데이터베이스를 달라고 했더니 업체가 주지 않고 이전을 거부하는 경우였습니다. 사이트 파일과 데이터베이스만 넘어오면 옮기는 일 자체는 어렵지 않습니다. 막히는 건 늘 연락과 권한이었습니다.

Ⅴ. 직접 확인하는 순서

🔎 계약 전 10분 점검 공개 정보 조회
1
도메인과 IP 확인
등록기관 등록 명의 네임서버 A 레코드 IP 만료일
이렇게 읽습니다
네임서버가 그 업체 도메인으로 되어 있으면 DNS를 업체가 쥐고 있다는 뜻입니다. 나중에 옮길 때 여기부터 걸립니다.
업체 자기 도메인의 등록기관이 대형 등록대행사로 나오면, 도메인 사업까지 직접 하는 곳은 아닙니다.
DNS 레코드의 A 레코드가 그 사이트가 실제로 올라가 있는 IP입니다. 국내 업체라고 적혀 있는데 해외 대역이 나오면 그것부터 물어볼 일입니다.
만료일이 코앞인데 갱신 흔적이 없으면 관리 상태를 의심할 자리입니다.
2
서버와 스택 확인
IP 소유 기관 웹서버 캐시 CDN 워드프레스 여부
이렇게 읽습니다
앞에서 나온 IP를 누가 가지고 있는지 봅니다. 업체 이름이 아니라 다른 회사 이름이 나오면 그 회사 서버 위에 얹혀 있는 구조입니다.
가격표에 적어 둔 스펙이 실제 응답에 나오는지 봅니다. 광고에는 있는데 조회에서 안 잡히면 상품 설명만 있는 것입니다.
업체 자기 홈페이지가 어디에 올라가 있는지도 함께 봅니다. 자기 서비스가 아닌 곳에 올려 둔 경우가 드물지 않습니다.
두 단계 모두 공개된 정보를 읽는 조회라 상대 서버에 부담을 주거나 흔적을 남기지 않습니다. 계약 전에 10분이면 끝납니다.

Ⅵ. 자주 묻는 질문

호스팅 업체 고르는 기준은 지금 쓰는 곳을 버리라는 뜻이 아니라, 문제가 생겼을 때 내가 움직일 수 있는지를 보는 것입니다. 잘 돌아가고 있다면 그대로 쓰시되 소유부터 내 쪽으로 가져오십시오. 도메인 명의를 내 이름으로 바꾸고, 등록기관 계정을 넘겨받고, 데이터베이스와 파일을 한 번 내려받아 두면 그다음부터는 언제 옮길지 내가 정하는 일이 됩니다. 순서를 반대로 해서 이전부터 시도하면 협조가 필요한 구간에서 막힙니다.

안전을 가르는 것은 국적이 아니라 소유 구조입니다. 앞에서 본 사고 다섯 건 중 셋은 해외에서 일어났습니다. 다만 해외 업체는 대체로 계정 안에서 데이터베이스와 파일을 직접 내려받을 수 있게 열어 두는 편이라, 인질이 되는 조건에서는 유리한 경우가 많습니다. 대신 문의가 영어로 오가고 시차가 있어 급할 때 답을 받는 속도는 감안해야 합니다.

글을 쓰는 만큼 정하면 됩니다. 매일 글이 올라가는 사이트면 하루, 한 달에 몇 번 손대는 사이트면 주 단위로도 충분합니다. 중요한 것은 주기보다 보관 장소입니다. 같은 서버 안에만 있는 백업은 서버가 사라질 때 함께 사라지므로, 최소 한 벌은 내 컴퓨터나 다른 클라우드에 내려받아 두어야 합니다.

먼저 도메인이 등록된 등록기관을 확인하고 그쪽 고객센터에 명의 이전 절차를 문의하십시오. 업체를 거치지 않고 등록기관에 직접 물어보는 편이 빠릅니다. 그 도메인을 위해 비용을 낸 근거는 결제 내역이나 계약서로 미리 모아 두시고, 협의가 되지 않으면 인터넷주소분쟁조정위원회 조정 절차를 알아볼 수 있습니다.

다섯 가지를 전부 갖춘 곳은 규모가 큰 업체로 좁혀지므로, 호스팅 업체 고르는 기준은 만점을 찾는 채점표가 아니라 하나도 확인되지 않는 곳을 거르는 용도로 쓰는 편이 맞습니다. 작아도 장애 공지가 몇 년치 쌓여 있고 밤에 답이 오는 곳이라면 충분히 후보입니다. 반대로 다섯 가지 중 무엇 하나 확인할 수 없고 데이터를 꺼낼 방법도 없다면, 가격이 아무리 낮아도 그 자리는 비워 두는 편이 낫습니다.

여기까지 확인하고 걸리는 것이 있었다면, 옮기는 방법보다 넘겨받는 방법이 먼저입니다. 도메인 명의와 데이터베이스를 내 쪽으로 가져오는 절차부터 보시고, 아직 어디에 맡길지 정하기 전이라면 워드프레스 호스팅을 고르는 기준을 함께 보시면 됩니다.

ℹ️ 제휴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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